헬리오젠

Post on Dec 04, 2019 by atom

헬리오젠


헬리오젠은 빌 게이츠가 후원해서 유명해진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보통 태양을 이용한 발전은 2가지로 분류됩니다.

태양전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과 태양 거울을 이용한 태양열 발전이죠.

헬리오젠은 후자인 태양열 발전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헬리오젠이 이번에 태양 거울을 이용해 태양열을 집중해서 1,000도의 온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태양열 발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쓸데없는 짓인가 싶을 수도 있습니다.

태양열 발전은 태양열을 집중시켜 만든 열에너지로 물을 데워 이걸로 터빈을 돌려서 전기를 생산하여 배터리에 저장하거나 전력선을 이용해 전기가 필요한 곳에 공급합니다.

발전하고 남은 열에너지는 용융점에 저장하여 필요할 때 발전에 이용하는 방식 입니다.

이런 태양열 발전은 절반인 500도면 충분합니다.

굳이 1,000도 까지 올릴 필요가 전혀 없죠.

오히려 고온으로 인해 발전 시스템 전반에 걸쳐 부하를 심하게 줄 수 있는 리스크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헬리오젠은 왜 1,000도 까지 올리는데 도전했을까요?

태양열로 1,000도 까지 올리게 되면, 발전 외에도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시멘트 공장에서 석회암을 굽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때 고온의 열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금속 제련에도 1,0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구요.

기타 1,000도 정도의 고온이 필요한 산업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이 두가지의 예를 든것은 시멘트나 금속제련 산업에서 열에너지 생산을 위해 온실가스를 심하게 배출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만약 헬리오젠 같은 태양열 시스템으로 1,000도 정도의 열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만들어낸다면 온실가스를 대폭 줄일 수가 있는 겁니다.

헬리오젠의 현재 목표는 1,500도 까지 올리는 겁니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1,500도의 온도로 직접 분해해서 탄소를 추출하고,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출한 탄소와 수소를 이용해 석유와 비슷한 탄화수소 합성 연료를 만들어내겠다는 겁니다.

이런 도전이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헬리오젠 같은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도라 보여집니다.